전쟁이 장기화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현재 정세에서 조금씩 보일 것 같은 긍정적인 가까운 미래가 조금씩 멀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와중에 원자재 가격은 날이 치솟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혹은 곧 다시 인플레는 꺼질 것이다라는 견해도 종종 나오는 상황이라 무엇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조금 더 뒤에서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중요합니다. 그러한 시각을 갖기 위해선 확증 편향을 제거해야 하며 다양한 견해들도 봐야 합니다. 그 예시로 한 주제의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켜보는 방법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그동안 세계화와 금융화가 만연하던 시대에서 과연 어떤 세상이 우리가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리포트의 참고된 영상입니다.
1. 고성장의 시대는 인플레로부터 꺼진다.
한 나라의 유동성을 확인할 방법을 보자면 대표적인 지표로 M2 통화량이 있습니다. M2 통화량은 준결제성 자금으로 2년 미만 상품들을 결제성 자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상품들을 주로 다룹니다. 그래서 이러한 지표는 얼마나 금융상품에 돈이 들어가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지표를 보시면 2000년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우상향으로 계속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에서 이제는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으로 긴축에 접어들고 대유동성 시대의 막을 내릴 것 같으나 어떤 경우의 수든 M2 통화량의 증가는 막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 M2 유동성을 확인한 것일까요? QE(양적완화)는 어려운 경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20년 코로나, '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이로 인해 연준은 돈을 많이 시중에 풀어 유동성을 공급시켜 경기 충격을 완화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성장주들은 이전보다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QE를 진행한 이후 이전에는 관심을 안가지던 크립토 업계가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QE도 마무리 될 무렵 연준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지표를 보면 워낙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에 물가가 급등하면서 유동성 회수해 물가를 잡아야 되는 시기가 옵니다. 그래서 현재 연준이 꺼내 든 카드는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잘못되진 않았지만 현재 연준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외부적인 영향(예로 들자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습니다.)으로 인상 시기 등 의견이 분분해져 연준은 매파적인 성격의 발언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제가 생각하기로는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는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그만큼의 비용 증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기업이 비용이 증가했다고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임금 상승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왜 장기화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 Why do inflation rise to high levels in the long run?
2-1. 인플레이션을 이용한 지정학적 전략을 꾀하다.
옛날부터 하던 이야기지만 중국은 식량 안보를 위해 자국의 농업을 증진시키려는 움직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미국의 농산물의 수입의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농산물 가격이 올라 자신들의 인플레이션을 외국으로 수출시키는 경우라고 합니다. 게다가 최근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밀 가격도 대폭 상승해 전쟁의 장기화를 통해서 압박을 주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미국은 전략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용해서 러시아든 중국이든 서방 세계에 반하는 세력들에게 인플레이션으로 시장에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대충 우크라-러시아 전쟁을 보아도 미국은 재정적 지원과 미 군수품 조달을 통해서 간접적인 지원만을 하게 되는 이유가 이겁니다. 제 생각에는 만약 전쟁의 장기화는 미국이 원하던 그림일 수도 있습니다.
2-2.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했기 때문에!
반도체에 국한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무언가 정치적인 압박을 넣기 좋은 도구면 미국으로 이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탈세계화와 관련된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아시아는 주로 노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고자 주요 생산 기지를 아시아에 배치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는 아시아 의존도를 낮춰 미국 중심의 생산을 도모하려는 미국입니다. 미국은 "너네 반도체 공급 원활하게 받고 싶다면 알아서 줄 서는게 좋을 것이다!"라고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박을 주는 이유는 뭘까요? 반도체의 역할이 원유(oil)가 하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셰일이 터지기 전 미국은 원유 수입국이였습니다. 하지만 셰일이 터지고 나서 미국은 에너지 안보의 큰 힘을 가지게 되고 이제는 수출국으로 에너지 걱정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원유가 큰 무기가 되었지만 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증산 압박을 넣어도 산유국들은 시큰둥하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미국은 다른 무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 무기가 반도체입니다.
왜 반도체일까요? 현재 모든 나라가 인프라 투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인 반도체가 있습니다. 이 반도체의 공급을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겠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한 마디로 예를 들자면 DRAM 가격을 자기들의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해 수입국들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한다면 언제든 압박을 주기도 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2-3. 달러 약세가 올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영상을 참조하면서 보았던 내용은 이렇게 많이 풀린 돈을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러시아 문제로 미국이 보여준 금융 제재가 나중에 자신들에게 위협을 받아 달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응해 석유 수출 대금 루블화 결제,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등 대체 통화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신다면 현재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약화시켜려고 합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오히려 중국 위안화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언론에서는 외국인 투자 대금이 코로나 재확산과 우크라 사태에 의해서 빠르게 외환이 유출이 되고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일단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하기에 장기적으로 다시 유입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국에 대항하는 달러 의존도를 낮춰 오히려 인플레를 가중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움직임이 보일지 모르지만 현재 탈세계화에 집중하고 있는 정세가 달러의 지위가 조금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종합해서 결국엔 달러는?
종합해보자면 미국이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수입국들에게 달러화에 대한 결제를 늘려 기축통화의 입지를 늘린다는 것과 지금의 전쟁으로 탈세계화로 움직이는 이 시기에 달러 의존도를 낮춰 대체 통화를 찾아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미국이 했던 달러 지위를 늘리는 방법을 무엇이 있을까요?
여기서 그렉 존슨이 이야기하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들은 이전부터 해왔던 것인데
1. 신뢰가 가는 상품과 연동시켜 달러 결제를 늘리는 것 -> 이게 금본위제와 같은 이야기인데 금본위제는 신용 문제를 야기 시켰습니다.
2. 폴 볼커가 했던 방법처럼 급진적인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를 높여 지위를 모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제 의견인데 지금 미국이 하는 행동들을 보아서는 일단 인플레를 완만한 태도로 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두 번째 방법은 쓰진 않을 것 같고 반도체 생산 기지 같은 무기들을 미국을 들여와 달러 결제를 늘리는 방법을 통해서 무언가 무기가 될만한 기술이나 원자재들을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 마디로 여기 지구에 있는 거 다 내 거!라는 뜻입니다.
그럼 반대로 지위가 낮아질 수 있는 경우를 보자면 개인적으로 국채라고 생각이 듭니다. 미국은 여전히 강대국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는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 10년 물 국채 금리가 2.9%가 올라왔고 여기서 더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있는데 그 이유는 사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재밌게 표현하자면 "아니 이자가 이 정도인데 안 산다고? 야 이래도 안 사? 어?"처럼 현재 많은 유동성이 풀림으로써 (회사채 혹은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기게 되며 국채 보유하던 것을 팔아야 되는 수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점점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서 고점이 어딘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국채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돈을 회수해야 되는데 회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달러가 시중에 아직도 많아져 약해져야 되지만 현재 투심이 매파적인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이러한 달러 강세로 달러 인덱스가 100을 터치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돈들이 다른 대체 통화로 넘어갈 수 있는 경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두 입장을 나열하며 앞으로의 시나리오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둘 중 하나 맞거나 아예 다 틀릴 수 있는 시대라서 현재 위험한 이 시기에 신중하고 겸손하게 시장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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