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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중국

'22년 7월 3일 메모 : 앞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것 같은 이유

by Cassandrism 2022. 7. 3.

달러와 위안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외환시장입니다. 외환시장이 곧 나라의 경제지표이자 현 국가 경제 상태를 예상해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달러의 힘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동안의 어떠한 위기를 겪어도 자신들의 전략을 통해서 그 위기를 계속 풀어나갔었죠. 올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의 강세를 보여 다른 이머징 마켓 혹은 선진국들의 화폐의 가치에 대한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금리 인상도 있지만 현재 더 주목해야 될 점은 다름 아닌 지정학적 리스크를 통한 정세 변화가 가장 주요 이슈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초에 벌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빠른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밸브를 잠그며 유럽을 압박하고 있고 중국도 올해 홍콩 반환 25주년에서 '일국양제'(중국의 체제에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조건부로 결합한 정치 제도)를 수없이 언급하며 대만에 대한 탐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생각하는 외환시장에서의 기준인 결제 비중과 외환보유고를 통해서 러시아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으면서 유로에 대한 결제와 보유가 조금씩 갉아먹고 있으며 EU에서의 내부 분열, ECB의 늦은 금리 인상을 보면서 아직까지 유로화에 대한 긍정적인 싸인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세를 파악하며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정세가 유지가 되거나 혹은 변화가 어떻게 될 지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보이는 것부터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중국의 빚 부담을 줄여라

 

 

올 여름 55조 회사채 만기 폭탄…중국 부동산기업 디폴트 경고음 | 아주경제

중국 베이징시 퉁저우에서 한 여성이 어린이를 삼륜차에 싣고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올 여름에만 중국 부동산 업계가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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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큰 이슈가 되었던 헝다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중국이 부동산 대출 규제를 통해서 문어발식 사업을 하던 헝다에게 자금난이 생겨 헝다가 파산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헝다가 파산하게 된다면 헝다가 가지고 있는 자산들이 줄줄이 꼬리를 물어 연쇄적으로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헝다 말고도 다른 부동산 기업들도 파산을 하는 곳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해서 중국 정부는 뒤늦게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수명만 연장할 뿐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금리 인상을 통해서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올해 4월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위안화를 태워서라도 달러채 이자를 지급해야되는 상황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부동산 기업이든 다른 기업들도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똑같이 금리 인상을 하면서 따라가면 이자 지급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한치 잘못하다간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인해서 설비와 성장을 위한 투자가 위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올해는 시진핑의 3연임을 바라보는 해입니다. 경제성장률 5.5%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제로 코로나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세계 경제가 어려우든 말든 자기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경기 부양책과 LPR 금리 인하로 위안화를 더 찍어내서 극복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계와 거꾸로 가는 중국·일본…`마이웨이` 과연 통할까 [뉴스 쉽게보기]

매일경제 '디그(dig)'팀이 연재하는 '뉴스 쉽게보기'는 술술 읽히는 뉴스를 지향합니다. 복잡한 이슈는 정리하고, 어려운 정보는 풀어서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요즘 기준금리가 급등한다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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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찍어낼 수록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이 올 텐데 중국은 왜 이러한 타격이 없는 건가요? 매경프리미엄의 기사를 보시면 일단 중국의 5월 CPI는 2.1%로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왜 중국은 물가에 대한 위협이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시면 제조업이 어느 나라보다 더 발전된 중국입니다. 그렇게 직접 제조하다 보니 제품 가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곡물 수입 의존도는 10% 정도 되면서 자급자족이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별 타격이 없지만 중국의 CPI 조사 품목이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시진핑 정권의 새로운 14차 5개년 계획에서는 쌍순환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자급자족과 내수 시장을 통해서 더 강화해 미국의 의존을 줄이자라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식량 안보를 외치는 이유가 미국의 곡물 수입을 줄이기 위함도 있으나 대만을 얻으려는 전쟁에 대한 준비라고도 보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2. 양강 체제의 시작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양강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서방 유럽 VS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체제인데 벌써부터 팔을 안으로 굽으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가스가 그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중국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1년 새 55% 증가했습니다. 그것도 싼 가격에 매입을 하게 되면서 다른 나라는 어쩌라는 듯이 꿋꿋이 계속 수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가즈프롬은 지난해 9월부터 위안화와 루블화로 결제를 받게 되면서 달러화 비중을 줄이려고 하면서 페트로달러 시대에 대한 대항을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우디와의 위안화 결제에 대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도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탄 구매

인도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울트라테크 시멘트는 위안화로 러시아산 석탄을 구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인도 세관의 서류에 따르면 울트라테크 시멘트는 러시아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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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브릭스 국제결제망 구축해야”… 서방과 분리 본격화?

中관영지 브릭스 국제결제망 구축해야 서방과 분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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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브릭스를 통해서 더욱더 서방과의 분리에 대한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이렇게 기존의 지켜보지 않았던 루블화와 위안화가 부상을 하게 되면서 더 범위를 넓혀 중국과 러시아의 의존이 높은 나라들은 달러와 다른 외환까지 준비해야되는 어려운 상황이 처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듯이 그 중간국인 나라들은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3. 마무리

 

서방과 동방의 대립이 생기면서 점점 양극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현재 이야기가 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인 '탈세계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탈세계화를 통해서 중간국들이 더 압박을 받게 되면서 외환시장에 대해서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수 같아 보입니다. 그렇게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입이 높은 국가들은 많은 어려움을 가지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과 독일이 그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제 구조가 무역/제조 국가여서 원자재 혹은 에너지 수입이 높은 국가는 더블로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게다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압박이 더 쌔지면서 현재 브릭스나 나토 회의를 보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게 메타버스인가 뭔가 그건가?) 그렇게 앞으로의 경제 구조가 더 바뀌게 되어야 하는 이유는 현재 의존도가 높은 상품들이 많은 한국인데 대부분 중국에서 나오는 수입품들입니다. 게다가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데 그러한 여파로 제조 국가들의 어려움이 보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변화를 줘야 되는데 과연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계속 모니터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