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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모빌리티

WWDC에서 보여준 카플레이의 미래

by Cassandrism 2022. 6. 13.

 

iOS 16에서 보여줄 카플레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번 주 WWDC(세계 개발자 콘퍼런스)가 개막을 했습니다. 애플은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를 열면서 iOS, iPad OS, Watch OS, Mac OS 그리고 M2가 탑재된 리뉴얼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가 공개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능들은 많았지만 그중에서 제가 눈여겨본 것은 바로 iOS 내부 기능인 Carplay(이하 카플레이)였습니다. 카플레이는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원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그 변화를 토대로 앞으로 카플레이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어떤 점이 달라졌고 앞으로의 변화는?

 

 

애플 카플레이

 

일단 위에 사진을 보시면 기존 자동차들은 가운데 기존 패널들을 통해서 카플레이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자동차들을 보시면 (첫 번째 사진) 계기판까지 모두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용하면서 미래적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자동차 멀티플레이의 디지털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애플도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계기판 그리고 더 진화된 내비게이션 한정돼있던 디스플레이가 더 넓어져 다양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기능들을 통해서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들에 맞춰서 애플이 어떠한 변화를 맞춰 나아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카플레이에서 이용되고 있는 기능들은 내비게이션, 통화, 음악, 일정 등 기본적인 기능들을 채웠습니다. 이를 더해서 아이폰을 이용한 차 키 서비스 그리고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타사 앱인 카카오톡, MLB, 스포티파이 등 여러 가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보다 더 많은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타사 앱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말이죠? 정말 쉽습니다. 애플워치와 비슷하게 카플레이의 UI를 적용시켜 각종 다양한 앱들을 이용하게 할 것입니다. 애플이 그동안 하고 있었던 생태계를 침투시켜 묶는 전략을 통해 애플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줄 고리가 바로 자동차에도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 모빌리티 리포트를 썼을 때 자동차도 하나의 디바이스라고 보아야 하는 것처럼 애플도 이를 알고 있으며 그대로 적용시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iOS와의 독립과 애플카의 준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iPad만의 고유한 성격과 애플워치의 고유한 성격 그리고 맥의 고유한 성격까지 다 각자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플레이도 iOS와의 독립을 하면서 카플레이만의 고유한 성격을 가져가 그대로 적용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카플레이가 또 다른 OS로 만들어지면서 그에 따른 앱들이 더 개발될 수 있습니다. iPad 전용 앱이 있듯이 카플레이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전용 앱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자동차 OS까지 살며시 침투해 고객들을 묶는 전략은 확실히 애플이 잘하는 전략인 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도 잘하고 있으니 기존에 잘하던 하드웨어의 소식은 있을까요? 아직까지 루머로만 떠돌고 있는 일명 애플카는 아직까지 미미한 움직임만 보이는 것 같으며 애플카에 대한 이야기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애플카를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을까요? 애플은 그동안 아이팟부터 기존 관념에 탈피한 것들에 벗어나 매우 좋은 하드웨어 디바이스들을 출시해왔습니다. 이러한 기대가 커져 애플카도 사람들이 애플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기대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양날의 검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자동차 산업 진출을 통해서 기존 자동차 기업들과의 대결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존 자동차 기업들은 아직까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OS가 아직까지 개발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자사의 자동차 OS를 쓰는 것이 아닌 이상 카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존 자동차 기업들도 자사 OS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어떤 전략을 취할 지에 대해서 조금 더 지켜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신생 자동차 기업들이 기존 거대한 자동차 기업들을 상대하면서 유쾌한 반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신생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짧은 테슬라가 대표적으로 압도적인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애플은 그렇게 할 수 있냐? 개인적인 의견은 굳이 애플이 확실하지 않은 것에 도박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입니다. 애플은 항상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을 골라서 고객들에게 판매를 합니다.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는 더 커지겠지만 제조나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서 비용을 써가면서 만들어갈지가 최대 난제인 듯합니다.

 

 

3. 마무리

 

 

애플은 언제나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기업입니다. 다양한 혁신을 통해서 현재 시총 1위 기업이면서 언제나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재 고유가 고달러 고금리 3중고를 겪으며 수출과 공급난 그리고 비용 상승을 더해져 대부분의 미국 수출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이 온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의 디바이스는 임의소비재가 아닌 필수소비재라고 보이는 것 같습니다.

 

왜 필수소비재인가요? 대부분 폰을 바꾸는 주기는 2년입니다. 다른 제품들은 그 주기가 길지만 주기마다 디바이스를 갱신해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약간 넷플릭스의 구독과 비슷한 비즈니스로 보이지만 넷플릭스와 애플의 근본적 차이는 애플은 생태계 확장을 해주는 운영자이며 넷플릭스는 그 생태계를 통해서 이익을 내는 기업이기에 정말 다르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렇게 자동차도 주기는 길지만 5~10년 이상 차를 교체하면서 애플의 생태계를 확장해줄 정말 중요한 키가 될지 지켜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편안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