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 올려드렸던 칼럼의 After Service입니다. 전 글에도 충분히 설명이 될 수 있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야 LG의 '진짜' 전략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이번에도 연결성 위주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A/S 버전이니 좀 더 이 이야기의 침투를 해봅시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LG의 연결성과 자율주행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1. 테슬라를 주목.
LG전자를 이야기 해야되는데 테슬라를 주목하라는 게 말이 되나? 네 됩니다. 되더라고요. 일단 배경 설명부터 해야겠습니다. 자율주행에서의 논쟁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입니다. 특히 '자율주행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센서들에 대한 논쟁 말이죠.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각 두 축으로 나뉘는데 벨로다인 VS 테슬라라고 나뉠 수 있습니다. 벨로다인은 "라이다 센서를 접목해 자율주행의 기술을 발전시켜야 된다" VS "라이다는 너무 비싸다. 카메라+AI가 자율주행의 기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로 나뉩니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라이다 센서를 먼저 이야기 하자면 '레이저 스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이저로 스캔을 통해 사물 인식하고 그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죠. 카메라보다 더 인식이 빠릅니다. 이유는 빛을 쏘기 때문에 반사광에 의해 인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메라+AI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죠. 반면에 테슬라는 AI 데이에서의 내용을 보면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 라벨링 팀을 개설해 AI 학습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게 건물, 사람, 차 등 라벨링을 시키고 데이터 학습을 시켜 카메라+AI를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단점은 이 데이터 축적이 엄청나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자동차 1대 안에 카메라가 100대가 아닌 이상 왜곡이 쉬울 수 있다는 점도 있고요. 인지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격은 훨씬 싸고 머스크는 카메라+AI로 충분히 라이다 센서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머스크의 실행력과 아이디어를 보면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인데 앞으로 머스크가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지 모니터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2. LG의 기술 연결성
테슬라가 만약에 카메라+AI 접목하게 되서 큰 성과를 이룬다는 가정하에 진행하겠습니다. LG가 있을 건 다 있고 모든 조건에서 다 갖춰진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LG의 전장 관련된 자회사나 인수 기업들을 보면, ZKW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체), 마그나 (세계 2위 자동차 부품 업체), LG이노텍 (기판, 카메라 모듈, 전장, 전자 부품), LG디스플레이, LG전자가 있습니다. 이 회사들의 연결성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자율주행 관점으로 봅시다. 일단 그 설명 전에 서로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보자면 이노텍의 부족한 전장 사업의 매출을 마그나가 충분히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점과 기술력을 얻어갈 수 있다는 점. 그렇지만 무조건 이노텍이 이점을 얻어가는 것이 아니고 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이중으로 전장 사업과 카메라 모듈 쪽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연산 처리가 가능한 AI가 LG전자의 AI 센싱 기술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시 돌아와서 단계별로 인지-판단-제어-인식으로 설명하겠습니다. ZKW와 LG이노텍이 그 인지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헤드램프와 카메라의 조합을 통해 사람, 사물, 차량 등 다양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판단 단계는 LG전자의 AI 센싱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 MC사업부에 있었던 것을 가전으로 넘어왔는데 자동차라고 안 넘어올까요? 이 기술이 자동차로 넘어가게 된다면 그 AI 연산 처리로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제 제어 단계를 보자면 마그나와 이노텍의 자동차 부품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 입니다. 그 부품들이 핵심이 되겠죠? ZKW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식 단계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로 그러한 단계들이나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에 비춰진 디스플레이로 상황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3. 마무리
인지-판단-제어-인식을 통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LG가 못하는 사업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 LG가 전장 사업에 계속 발을 맞추고 구광모 회장이 전장 사업을 계속 투자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조건은 맞춰졌지만 시간의 문제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AI의 데이터 학습과 누적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테슬라도 이제 시작을 알리는 것을 보면 LG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허나, 확실한 건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부품 측면에서는 실적 개선과 전장 사업의 빛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전 글에선 설명했겠지만 자동차 내부에서 말고 자동차 외부에 있는 IoT, 커머스, 컨텐츠 등을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의 자동차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A/S로 LG의 초연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폭스콘이 자동차 파운드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 있는데 폭스콘은 단순히 노동력이 주 강점이지만 LG의 초연결성은 폭스콘도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LG 아니면 사용할 수 없는 구조가 곧 LG의 플랫폼화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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