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이후로 LG전자의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네 가지 사업 중 자동차 전자장비(VS)가 눈에 띄게 잘 보이는 사업이었습니다. 마그나를 인수해서 더 강화시키려는 목적을 어느 정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이 전장사업이 이것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조금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LG전자가 왜 유독 전장사업에 많은 투자가 이어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1. LG전자의 인수건을 보면서 느낀 생각들
일단 굵직한 인수건들을 봅시다. 아시다시피 마그나는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사입니다. 다양한 부품들을 생산하는데 주로 파워트레인, 좌석 시스템, 사륜구동 시스템, 조명 등 자동차에선 없으면 안 되는 것들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마그나 같은 경우 매출 기준으로 부품사 중 보쉬 다음 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장사업에서 부품사를 인수한 목적은 뭐가 될까요? 모건스탠리는 마그나가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폭스콘'같은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라? 폭스콘?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폭스콘이라니? 특히 애플이 주 고객사입니다. 애플의 대부분의 제품을 이 곳에서 생산합니다. 애플이 왜 따로 생산을 하지 않냐는 이유는 너무나도 잘 알다시피 '아웃소싱' 전략을 통해 생산과 유통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더 큰 비용절감과 경기가 안 좋아도 대응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그렇게 배터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마그나를 인수한 LG전자가 가지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LG전자는 반도체 시장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TSMC를 말이죠. TSMC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수주를 받아 생산을 도와주는 기업입니다. 1987년 이후 흔들리지 않고 파운드리를 계속 강화해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1위를 석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도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이 LG전자도 자동차 파운드리를 시작할 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왜 그러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1. LG-마그나와 LG화학의 시너지로 자동차 생산의 무리가 없다는 점.
2. 애플과 같은 대기업들이 점점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있어 아웃소싱을 할 수 있다는 점.
3. 결론적으로 자동차 파운드리를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춰진 점.
이렇게 나뉠 것 같습니다. 1번은 서로에게 생산에 있어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마그나는 부품 생산 LG화학은 배터리로 서로 상호보완적이며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 같습니다. 2번은 애플의 M1칩을 보고 생각한 것입니다. 애플이 단독으로 개발한 M1칩은 20년 최고의 혁신으로 꼽힐 정도로의 기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한 영향으로 'FAANG' 기업들은 자사 칩을 개발하려는 기사가 떠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FAANG' 기업들이 최근에도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마존 같은 경우 블랙베리와의 협업 그리고 애플카는 루머이긴 하지만 점점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갖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빅테크가 자사 설계한 소프트웨어 + LG의 하드웨어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최근 인수건 중 하나인 사이벨럼도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앞으로 이어질 전기차나 커넥티드 카의 중요한 요소인 보안을 추가한 것으로 보면 파운드리에 필요한 사항인지 모르겠지만 LG가 MC사업부를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는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건 앞으로도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2. LG도 자동차를 디바이스로 보고 있다.
예전에 제가 썼던 자동차도 하나의 디바이스를 보아야 된다는 글을 썼습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보는 것 같습니다. LG전자가 전장말고도 하는 사업인 H&A (Home Appliance & Air Solution)과 HE(Home entertainment) 사업을 보시면 IoT와 연계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자동차와 집과 연결돼서 집 온도나 집 환기 등 다양한 걸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LG도 이러한 무한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자동차-집의 연결을 시도해보려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LG베스트샵이라는 LG 오프라인 스토어에 MC사업부를 접은 LG전자가 LG폰이 아닌 아이폰을 팔겠다고 이야길 했습니다. 지금도 LG 베스트샵에는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아이폰과 LG...애플카와 LG... LG와 애플의 연결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MC사업부를 접고 나서 새로운 확장이 필요한 LG에겐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애플과의 협력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스마트폰의 부재와 LG가 생산한 애플카 그리고 다양한 연결들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마무리
LG전자의 슬로건 LIFE'S GOOD은 LG전자의 취지와 맞는 것 같습니다. 연결, 연결을 통한 삶의 충족도를 높여줄려는 의도가 함축된 것 같습니다. 현재 사업부는 가전, TV엔터, 전장, 비즈니스 솔루션 나뉘는 것을 보면 더욱더 알 수 있죠. 가전과 TV엔터와 전장이 서로 하나로 연결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아 맞다 아이폰도 연결...? ㅎㅎ
그렇게 이 글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LG가 현재 전장사업에서 인수한 기업들을 보면 자동차 파운드리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다. LG-마그나가 가지고 있는 부품 노하우와 LG 화학이 가지고 있는 배터리 노하우를 보면 어떤 기업이 수주를 맡겨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연결성을 통해 LG의 사업부들과 같이 시너지를 받아 매출 상승의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제 개인 의견인 아이폰과의 연결도 얘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소문만 무성한 애플카와 전장 사업에서 눈에 띄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보일 수 있는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LG전자의 전장 사업의 앞으로의 행보가 너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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