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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장

'22년 6월 17일 메모 :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빠진 딜레마.

by Cassandrism 2022. 6. 17.

BOJ 구로다 총재

 

  올해 장은 정말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6월 17일 자 S&P500 기준으로 YTD -23.55%를 경신하며 정말 베어마켓에 들어섰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6월 FOMC에서도 0.5bp 인상이 아닌 0.75bp를 인상하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동시에 스위스와 영국 중앙은행에서도 금리 인상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대륙과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입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려고는 하나 매파적인지 비둘기파적인지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면서 일본과 중국은 아직까지도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일본은 일명 아베노믹스라는 엔저 정책을 펼치고 중국은 봉쇄 해제 이후에 경기 부양을 위한 그리고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움직이고 있으면서 미국과의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1.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의 이유

 

일단 수치로만 본다면 전년 대비 미국의 인플레이션 성장률은 8.6%이며 중국은 전년 대비 2.1%로 미국과 다르게 안정화된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미국과 다르게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중국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봉쇄 조치를 하면서 경제에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시장의 수요는 악화가 되면서 만들어진 CPI라고 보이는데요. 지금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21년 중반부터 중국의 30개 도시 신규주택 계약 건수가 악화 - 골드만삭스

 

이미 헝다 사태로 부동산 투심이 약해지고 있었으며 봉쇄 조치까지 더블로 맞아버린 바람에 중국은 LPR(대출우대금리)을 동결과 지준율 인하까지 더해 경기부양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헝다 사태 이후로 투심이 약해지고 있다고 했는데 봉쇄 조치와 더해 헝다를 비롯한 부동산 기업들의 이자를 받을 여건이 악화됨과 동시에 회사채 이자 지급(대부분 달러채로 보임) 불이행이 속속 나오고 있어 디폴트라는 가능성이 있기에 중국 당국에서는 이러한 디폴트를 막기 위해서라도 안간힘으로 경기부양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과 동시에 중국이 내야하는 회사채 이자까지 커짐으로써 더욱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죠.

 

 

[연준 자이언트 스텝]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어디로? | 아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지도부의 고심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고강도 방역 조치인 제로 코로나에 경기 둔화가 한층 뚜렷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등 추가 통화정책...

www.ajunews.com

 

중국 5월 부동산 판매 지속 부진…작년 대비 31.8%↓

 

www.mk.co.kr

 

2. 일본의 무한한 완화정책과 딜레마

 

 

BOJ, 통화 완화 정책 유지(상보) - 연합인포맥스

*그림1*일본은행 총재(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전 세계 통화 긴축 행보 속에 '나홀로 금융 완화'를 지속하기로 했다.BOJ는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news.einfomax.co.kr

 

 오늘자 기사입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BOJ가 다른 나라들과 다르게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구로다 총재가 발언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들겠지만 BOJ가 금리 인상을 한다면 어떻게 될지가 가장 궁금할 텐데 일단 금리 인상이라고 한다면 엔화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고 하면 기존에 풀려 있던 엔화를 회수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일본은 미국을 제외한 미국 국채 보유량이 1위인 나라입니다. 미국 국채를 팔아 엔화 가치를 방어 위해서 회수하는 방법이 있으나 지금 같은 고유가, 강달러, 고금리 같은 3중고에 미 국채를 팔아버리면 주변 국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어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모든 시장에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채권 수요자도 없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일본의 경제 구조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업종이 비슷한 제조와 수출 중심 구조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에게는 어떤 방향이 이득이 되는지 알아보자면 엔화의 가치가 내려가야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에게 좋은 이득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고물가로 인해 무역수지가 적자 폭이 커지며 내수 시장 악화와 성장 가능성이 없는 산업들까지 통째로 맞아 버리며 일본 중앙은행은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는 일본 경제를 복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을 내던질 수 있습니다.

 

3. 유럽은 생존을 위한 분열의 가능성

 

ECB(유럽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7월에 0.25bp 인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은 고물가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게다가 2012년 이후로 재정 위기가 다시 한번 올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리를 올리기 매우 신중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천연가스입니다. 에너지가 바로 문제의 근원인 것이죠. 전쟁 전까지만 해도 유로화로 결제하던 천연가스가 지금은 러시아가 루블화로 대체하면서 유로화의 결제 비중이 낮아지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EUR/USD의 환율이 1달러 미만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달러 미만으로 가게 되면 유로화 약화)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라면 몇몇 유로에 가입된 국가들이 잡음이 들리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러시아가 유럽발 공급을 60%를 끊으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인상이 되고 있고 어떻게든 생존해야 되는 유럽은 결국에는 러시아에게 기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유럽이 다른 나라에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그것마저 쉽지가 않은 형국입니다. 대부분 가격이 오르고 있고 대부분 증산이 아닌 방관을 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천연가스 혹은 석유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운 운임료가 엄청나기 때문에 더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결국에는 재정 위기와 에너지 문제가 결합되어서 머지않아 EU가 분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에 더해서 유럽이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데 스위스나 다른 중앙은행들의 인상 속도를 못맞추게 된다면 또다시 재정 위기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볼 만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4. 마무리

 

완화 정책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시장 상황이 전혀 좋지 못하고 앞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치나 유가의 가격 등 다양한 요인들이 여러 경제 침체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보고 있어 정말 조심스러운 시장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현재 디커플링이나 완화 정책은 밑 빠진 독의 물 붓기인 듯합니다. 생존을 위해 찍어내지만 아래로 부채가 쌓이면서 재정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도 있고 반대로 생존을 하게 됨으로써 간신히 버티는 곳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채권 시장, 원자재 시장이 좌우하게 될 올해 주식 시장이 어떻게 새로운 뉴 노말 혹은 패러다임 전환이 나올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