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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아야 하는 K-조선.

by Cassandrism 2022. 6. 14.

서론

 

일단 추천이 아니라 공부했던 내용을 토대로 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럴 거 같다는 방구석 친구가 쓴 글이니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제 논리의 입각한 가능성을 논하는 보고서입니다. 그러니까 반박하시면 여러분이 맞으니 참고 바랍니다.

 

 

역대 5월 최고 수출에도…에너지값 급등에 무역수지 또 적자(종합)

기사내용 요약 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19개월째↑…15대 품목 모두 선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수입액도 고공행진 미국·EU 수출 호조 속 中 수출도 증가세 정부 "무역 성장세

n.news.naver.com

 

제조업과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서 에너지와 원자재값이 올라가면서 수출은 이번 5월 수출입 동향에서 누적과 매년 5월 수출은 역대 최고를 찍고 있다. 기존의 효자종목인 반도체(23개월 연속 플러스), 석유화학/철강 (17개월 연속 플러스)가 있지만 이번에는 15대 수출 품목 중 5월 수출 추이 2등을 한 ‘선박’ 업종(조선)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Q. 왜 조선인가요?

작년 10월부터 관심을 가지다가 잠깐 공부를 멈추면서 조선 섹터를 눈여겨보지 않고 있었는데 전쟁 초반에도 그리 관심이 없다가 요즘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보호주의를 통한 탈세계화를 보면서 조선 섹터를 다른 측면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볼게요.

 

첫 번째 관점은 ESG였다.

 

20~21년까지 ESG가 엄청난 유행이었습니다. 기존의 돈만 잘 버는 기업들이 재무제표로 보이지 않는 환경과 사회적 영향 그리고 지배구조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를 지표화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가 ESG를 지키지 않는 회사들은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ESG의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정말 ESG와 반대되는 업종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20~21년) 신재생에너지가 대두가 되고 있었고 정유업체들은 대부분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엑슨 모빌도 S&P500 ESG 지수에 들어가 있는 종목 중 하나라는 아이러니) 그렇게 자동차도 전기로 전환하면 대부분 석유를 쓰는 기업들에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그중에서 운송 수단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아! 육해공! 육지는 이미 전기차가 있으니까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자! 하면서 보았던 것이 조선이었습니다. 이미 대부분 기사로 나온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는 도배가 되고 있었을 때 조선도 같은 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선박의 동력원이 전기로 가는 게 아니라 LNG로 동력을 삼는 LNG 추진선도 있었지만 LNG(액화 천연가스)를 담아서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천연가스가 ESG 기준의 잣대를 뒤숭숭하게 바꾼 원인 중 하나인데, 이유는 유럽의 에너지 문제였습니다.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 이전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꿈꾸고 있던 유럽이 신재생으로 먹고 살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기술들과 효율성이 부족해 천연가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웃긴 게 천연가스는 환경오염 안되나???)

 

그렇게 천연가스-조선 키워드를 끝까지 따라가면서 나온 것이 LNG선 선박 기술은 K-조선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 조선업계는 중국의 저가 수주를 통해서 K-조선 기업들은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카타르에서도 LNG 프로젝트를 통해서 100척 이상의 수주를 계약을 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제작을 하지만 한국에서도 주문을 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쟁국 중국-일본도 한국에 선박 발주…"LNG선은 한국 못따라가"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과 자웅을 겨루는 중국과 일본이 국내 조선사에 발주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www.yna.co.kr

 

그래서 기술력에서의 경제적 해자도 있고 앞으로 ESG 차원에서(?) LNG 수요도 커지게 될 것이니 LNG선을 만드는 K-조선 기업들을 굉장히 좋게 봤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나면서 관점이 바뀌게 되는데…

 

두 번째 관점은 공급망 해소를 위한 판 뒤집기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의 새로운 체인을 형성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지금 코로나와 지정학이 겹쳐져 기존의 공급망들이 망가져 다시 새로운 판을 짜게 되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 정치적인 이슈들로 파생된 이야기들이 언론을 뒤덮듯이 그 와중에 선박 제조 기업들도 새로운 판을 짜야되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네가 생각하는 그 판이 뭐야?”라고 하신다면 **“새로운 흐름에 올라탈 수밖에 없다.”**입니다.

“아 그건 당연하지 그러니까 그러한 방안과 대책은 뭔데?”

러시아로부터 시작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U, 러시아 원유 부분 금수 합의 ...중국, 태평양 10개국 안보 협정 실패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금수 제재에 합의가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중국이 태평양 도서국들과 포괄적

www.voakorea.com

 

EU가 러시아의 원유 부분 금수를 합의하기 시작하면서 연말까지 9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천연가스도 줄이려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EU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인데요. 그중 한 곳이 바로 카타르입니다.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LNG 부존자원 대국입니다. 대부분 EU는 러시아의 수입을 의존해오면서 반사이익으로 카타르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러시아 의존 줄여라”...독일, 카타르와 LNG 공급 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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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K-조선의 위력은 이러한 카타르의 수요 증가로 인한 LNG선 발주 증가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카타르가 아니더라도 LNG선 압도적인 기술로 밀어붙인다면 카타르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수주를 받아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조선 기업들의 지정학적 위기를 잘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리스크 및 마무리

 

 

“한척당 400억 더 받아야하는데…” 악몽이 된 LNG선 100척 계약

한척당 400억 더 받아야하는데 악몽이 된 LNG선 100척 계약 혹한기 다가오는 경제 3 원자재값 폭등에 손해보며 만들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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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가격 13년 만에 최고인데…한국 조선사들 웃지 못하는 이유는? [비즈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선박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그럼에도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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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지 투자는 리스크 대비가 가장 중요하겠죠? 현재 조선업계가 가장 어려운 것은 조선용 후판의 가격 상승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철강 가격 그래프를 한 번 볼까요오~?

 

출처 : E-나라지표

 

확실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철강 가격 상승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 변동으로 인한 비용 상승은 조선업계의 단기적인 펀더멘탈의 손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업계, '러시아 리스크' 현실화…수주계약 줄해지 이어질까 - 연합인포맥스

[연합뉴스TV 제공](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주요 국가들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면서 불거진 리스크가 조선업계에 현실화됐다.러시아와 80억달러에 달

news.einfomax.co.kr

 

그리고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서 러시아발 수주들의 계약들이 해지에 대한 논의가 있으면서 불확실성을 야기시켰습니다. 조선업체들은 대부분의 수주가 큰 금액인 계약들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드러나게 된다면 정말로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지정학적 문제는 조선업계와의 상관관계는 유심히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상하이 봉쇄’ 해제에 기지개 켜는 中조선…韓조선 긴장감 고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가 이달 1일부로 해제되면서 그간 조업이 중단됐던 중국 조선업체들도 속속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중국 조선업체들은 조업 중단 기간에도 수주는 물론 선박

biz.newdaily.co.kr

 

경쟁업체의 복귀도 있습니다! 현재 OPEC+가 증산을 합의하면서 원유 생산에 따른 탱커 선박 수주가 더 커질 수 있음에 따라 경쟁이 다시 심화될 가능성이 보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저가 수주를 통해서 그동안 고통받던 K-조선에게는 그리 좋진 않은 소식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리스크를 확인했습니다. 조선업계를 작년 말부터 좋게 본 사람으로서 22년이 들어서면서 지정학적 이슈들과 인플레이션이 조선 업황을 망가뜨렸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는 오히려 지정학적 이슈들을 이용해서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현 정세는 ESG가 아닌 생존을 위한 발악입니다. 항상 모든 세상사는 흥망성쇠가 있듯이 앞으로 조선업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