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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만들어 가려는 바이오 제국

by Cassandrism 2021. 11. 21.

 

삼성바이오로직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저는 모든 산업군 중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바이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해되는 선에서 바이오를 이해해보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지는 비전과 목표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막 임상이나 아니면 이상한 코드번호를 가지고 있는 투여제 이런 것들 일절 절대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어떤 미래를 보려고 하는지 앞으로 바이오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해볼 것 같습니다. 워낙 어려운 주제이지만 여러분들에게 최대한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1. CMO = 반도체 파운드리, CDO = 반도체 개발(Fab)

 

삼성반도체이야기 中 반도체 생태계

 

갑자기 반도체가 왜 나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반도체 생태계를 이야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를 해봅니다.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는 사업 모델을 보시자면 C(D)MO, 분석 서비스, 품질 서비스 이렇게 나뉘는데 그 중 저는 C(D)MO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CMO의 뜻을 보자면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이라는 뜻으로 '위탁생산'을 이야기합니다. 위탁생산이라면 고객사의 의뢰에 따라 의약품을 생산해주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CDO (Developing)는 '위탁개발'을 이야기 합니다. 고객사의 의뢰에 따라 개발을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여기서 개념 설명이 됐는데 무언가 반도체와 비슷하지 않나요? 그럼 한 번 반도체에 대입해볼까요?

 

CMO부터 보면 고객사의 의뢰라... 요즘 빅테크들이 자체 칩 개발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플 같은 경우 아웃소싱으로 재고나 생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애플은 그래서 TSMC에게 M1 칩 생산을 맡겼습니다. 다시 돌아와볼까요? 모더나가 mRNA를 개발하면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였죠? 하지만 모더나는 생산까지 하질 않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바이오 생산 위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CMO는 고객사가 얼마나 많은지, 고객사의 기업 규모가 얼마나 큰지, 다른 기업들이 이길 수 없는 공정 플랫폼을 가졌는지에 대해 접근한다면 충분히 어떤 기업이 좋은지 골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CDO도 마찬가지인데요. 개발에선 시간이 생명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나 오래 걸리는 이 연구개발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선 빠른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서 임상까지 7개월 정도의 시간을 줄여 빠른 개발을 통해 고객사의 맞춤 니즈를 구축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데 CMO, CDO 막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선 우리에겐 그저 궁금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걸 어떻게 엮느냐가 제일 중요한데요. 그 연결고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야기하는 '원스톱 서비스'입니다.

 

2. 원스톱 서비스 (CRO-CDO-CMO) = IDM 2.0

 

인텔 IDM 2.0

 

아까 반도체 생태계를 보셨을 때 IDM을 보셨을 겁니다. 설계부터 판매까지 모든 것을 하는 반도체 종합 기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원스톱 서비스와 많이 비슷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번 보실까요?

 

 

"CRO-CDO-CMO 원스톱 서비스, 미국 땅에서 구현할 것" -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 R&D 센터를 본격 개소하고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CMO(위탁생산)\' 원스톱 서비스

www.monews.co.kr

 

CRO(Researching)-CDO(Develoment)-CMO(Manufacturing)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한꺼번에 진행시킨다는 것입니다. 유통, 판매를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IDM과 똑같습니다. 이전 반도체 제국을 형성했던 인텔의 비즈니스 모델을 채용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하는 것은 바이오 모든 과정을 플랫폼화 시켜 바이오 제국을 형성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제약사들을 보면 완전 결이 다르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제약사들은 개발만을 목표로 기술 수출과 기술 이전 등 일반인들에겐 어떻게 돈을 버는지 모르는 과정들이 보이는 것 같은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는 CRO와 CDMO는 고객사를 유치해 모든 과정을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기업의 고객 관리로 유명한 CRM 기업인 Salesforce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모든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3. 마무리 인사이트

 

모더나 백신

 

코로나19 시대가 도래되면서 앞으로의 바이오의 미래는 많은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원격진료나 의료데이터를 이용한 건강관리가 더 발전되었고 바이오 분야에서도 mRNA 개발을 통해 오래 걸릴 것 같은 백신도 근 1년이라는 시간이라는 단기간 백신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 말고도 많은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많은 위협을 줄 것 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바이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연구개발 시간도 더 단축되는 것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 해결점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짚어볼 것 같습니다. 믈론 다른 CDMO를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플랫폼 구축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고 싶습니다. 최근에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에 북미 방문을 하고 있는데요. 통신, 기술 그리고 바이오를 위해 출장에 나섰는데요. 북미 방문에 대한 정확한 의도는 나오진 않았지만 바이오가 여기서 왜 나와? 하실 겁니다. 앞으로 바이오는 미래에 많은 영향력을 보여줄 시장이기에 이재용 부회장도 바이오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그 중 고객사인 모더나가 가장 중요한 협력관계가 될 것이고요.

 

모더나는 mRNA로 자신들의 개발을 전세계에 보여줬고 앞으로의 바이오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술의 개발과 생산까지 관여하게 된다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바이오 플랫폼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정말 인텔 IDM처럼 모든 바이오 생태계를 관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바이오 제국을 형성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주말 잘 마무리하시고 다음 주에도 성투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