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업분석으로 찾아뵙습니다. 사실 브룸을 쓰고 나서 급격히 폭락을 하는 바람에 기업분석은 정말 고되면서 잔혹한 컨텐츠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렇게 더욱더 고민해보고 정말 이것저것 많이 따지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는 기업이 있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기업은 인테그리스입니다. 많이 생소하게 다가오는 회사 중 하나일 겁니다. 하지만 진흙 속에 진주알이 있듯이 인테그리스도 그런 존재라고 보시면 될 텐데요. 어떤 기업인지 한 번 정확히 해부하러 가봅시다.
1. 무엇을 하는 회사일까요?
네이버 증권에서 나오는 기업 소개를 보자면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및 기타 첨단 기술 산업에서 제조 공정을 위한 마이크로 오염 제어 제품, 특수 화학 및 재료 취급 솔루션의 글로벌 개발자,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입니다.' 원래 반도체도 하지만 인테그리스 홈페이지를 보니 첨단 기술 산업인 우주항공, 물, 생명과학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산업에도 발을 들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를 예전에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 팹리스, 파운드리, 유통 등 다양하게 분업화되어서 회사들마다 다양하게 반도체 생산에 열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계의 뒤편에서 서포트를 해주는 기업이 바로 인테그리스입니다. 반도체 공정과 효율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1.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제공해주면서 2. 생산 과정에서의 모니터링과 보호, 전송 및 제공하기도 하며 3. 생산 과정에서 미세하게 오염된 부분을 제거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재료와 모니터링 그리고 오염 제거'를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세 공정으로 인해서 점점 더 수요가 많아진다는데 이러한 이유는 좋은 작품이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와 정성 그리고 이 분야의 장인(기업)까지 겸비해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인데요. 그래서 미세 공정을 하기 위해선 이러한 선행 조건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노 공정 시대에서 옹스트롬 공정 시대에 진입하는 시점에선 어쩌면 더 필요한 공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최근 실적 & 사업 매출 모델
실적들을 바라보면 매 분기 EPS 실적이 올라오고 있고 순이익 증가, 자산 대비 부채는 약 40%, 현금흐름도 영업, 연구 파트에서 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금도 작년엔 많이 쌓아뒀지만 부채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상으론 전혀 높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되진 않아 보입니다. 현금 흐름도 두 부분 다 많이 움직이고 있어 반도체에 대한 연구 활동과 영업 활동은 점점 현금이 이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출도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증가하고 게다가 반도체 생산과 재료 제공 등 다양한 연구개발비가 쓰이고 있어 워낙 좋은 포인트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증권에서 나온 인테그리스 기업개요 중 사업 모델을 보자면 '당사는 SCEM(Specialty Chemical and Engineered Materials), AMH(Advanced Materials Handling) 및 마이크로 오염 제어(MC)의 세 가지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SCEM 부문은 반도체 및 기타 제조 공정을 지원하기 위한 공정 화학, 가스, 자재 및 공급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AMH 부문은 반도체 산업 및 기타 첨단 기술 산업에서 중요한 액체 화학 및 기판을 모니터링, 보호, 전송 및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합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SCEM과 AMH였지만 점점 반도체 효율성을 위해서 물론 재료도 중요하지만 MC 사업부 매출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미세 오염 제거는 정말 '필수적'으로 필요한 과정 중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비용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성장 잠재력과 펀더멘탈 & 리스크
이 네 문단 중에 첫 번째 문단 중 첫 문장과 네 번째 문단 중 마지막 문장이 말하는 것이 '경제적 해자'를 담아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으로 인해 재료와 공정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와 같이 옹스트롬 공정 시대에서도 재료 그리고 공정 솔루션에 대한 제공은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되며 '시황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으로 확실한 차별화 요소다.'라는 말과 같이 어떠한 위기에도 잘 대응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방 산업의 특징과 결합해 다른 산업보다 경제적 해자가 더 큰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가 있어야 겠죠? 일단 여러 가지 키워드를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미세 오염 제거, 반도체 EUV 공정, 반도체 공정 솔루션 등 다 찾아봤지만 일단 첫 번째로 MC 사업부의 경쟁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찾은 몇 개 기업은 아직 상장되지도 않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인 회사들만 존재했습니다. 고객사들에게 이러한 미세 오염 제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이 기업만 유일한 것 같습니다.
인테그리스가 가지는 리스크를 보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후방산업이 하던 것을 따라하려는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예로 애플 실리콘이 그 예로 볼 수 있죠. 인텔의 도움을 받아 맥을 생산하던 애플이 직접 개발을 통해 애플 실리콘을 만들 듯이 반도체 기업들이 자기들이 직접 개발하거나 직접 재료들을 사 오거나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보아도 미세공정이 중요한 시대에 반도체 생산 기업들의 경쟁이 이 미세 오염으로 제거하기엔 비용 측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거의 적은 리스크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4. 인사이트
AMD vs Intel & 삼성전자 vs TSMC 누가 이기나요? 지금 반도체 시장이 워낙 활황이여도 경쟁 상태가 너무 심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이 무지막지한 경쟁 체제인 반도체를 보면서 느낄 점은 경쟁이 심할수록 더욱 가격이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설계, 생산, 유통 과정을 하는 기업들에겐 정말 곤욕 같다고 보면 됩니다. 옹스트롬 공정 시대에 들어설 시기에 비용은 들지만 매출은 급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이러한 경쟁 체제와 수요가 많아져도 반도체 후방 산업에선 큰 메리트가 됩니다. 특히 '이거 아니면 절대 반도체 생산을 못한다.'를 보여주는 기업들이 말이죠. 그 중 제가 좋게 바라본 기업이 바로 '인테그리스'라는 회사입니다.
물론 이거 아니면 반도체 생산을 못한다고 하는 기업들 수두룩 합니다. 하지만 이걸 유일하게 할 수 있냐도 정말 큰 중요한 쟁점 중 하나죠. 그중 저는 미세 오염 제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유일하듯이 말이죠.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요한 장비 중 하나인 ASML도 이와 마찬가지겠죠. EUV 공정 시대가 도입되면 나노 공정보다 더 작은 옹스트롬 시대가 오기 때문에 필수 장비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이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 ASML이라 현재 주가가 5년 사이에 7배가 넘는 $730에 거래되고 있는 것처럼 경제적 해자의 중요성을 잘 입증해준 기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인테그리스도 미세 오염 제거가 수율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는 것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반도체 전방이 아닌 후방 산업들이 이러한 경쟁 체제와 수요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길 빌 것입니다. 그래야 이 전쟁의 최종 승자가 자기들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