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인 "D.P"부터 시작해 "오징어게임"까지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D.P가 나오기 이전에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성장 둔화로 인해 "넷플릭스의 시대가 끝났다." "다른 경쟁자들(디즈니, HBO, Apple TV)이 치고 올라올 것이다."라는 기사들이 속속 나오며 점점 넷플릭스를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어려움 속에 넷플릭스의 DNA가 다시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DNA인지 확인해볼까요?
1. 넷플릭스는 IT기업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우리 브랜드를 더 강력하게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도록 만들면 되는 거죠. "하우스 오브 카드"는 틀림없이 그 일을 해냈죠.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 브랜드를 우리와 연관 짓게 됐잖아요. 하지만 AMC가 제작한 "매드맨"은 우리가 방영했지만 그걸 넷플릭스와 연관 짓지는 않았죠. 넷플릭스로 시청했더라도요.
- 2018년 TED 강의 中 리드 헤이스팅스 CEO의 인터뷰 답변
오징어 게임이 흥행하고 나서 저는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TED에 나와서 인터뷰했던 영상을 보았습니다. 이미 헤이스팅스 CEO의 발언들을 보자면 이미 IT기업에서 엔터테인먼트의 회사로써의 변화를 시도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DVD 배달 서비스를 했던 넷플릭스가 이러한 사업이 100년 이상은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판단하고 넷플릭스에서 유명한 '알고리즘'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IT기업으로 변모를 가져왔습니다. 그 이후 이제는 헤이스팅스 CEO도 넷플릭스는 미디어 또는 IT 기업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이유를 대자면 또 다시 어려운 상황 속에 변화를 주어야 하는 시기가 왔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 변화를 줘 혁신을 이루는 것이 넷플릭스의 DNA입니다. 그런데 "기술을 밑바탕으로 두었으며 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전환을 하려고 했을까?"에 대한 답변은 위에 인용된 말을 조금 더 곱씹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치명적 경쟁자는 '디즈니'가 있습니다. 디즈니도 현재 OTT 서비스 '디즈니+'를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IP(지식재산권)과 판권들이 이미 구축된 회사입니다. 몸집이 엄청나게 큰 회사라는 것이죠. 게다가 그러한 IP와 판권으로 다양한 컨텐츠로 확장을 시켰습니다. 디즈니랜드가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컨텐츠를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몸집을 키우기 위한 작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넷플릭스가 몸집을 키워서 사람들이 컨텐츠를 소비해 각자의 시간을 뺏어가기 위한 전략을 펼칩니다. 그렇지만 경쟁이 치열해 지는 OTT 서비스로는 넷플릭스도 살아남지 못하다는 걸 느낀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넷플릭스가 가진 특유의 DNA가 발동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좀 커진 넷플릭스가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디즈니와 똑같이 IP와 판권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확장시키는 방법 말이죠.
넷플릭스의 사업 확장은 시작되었습니다. 게임, 굿즈 등 이미 IP와 판권을 이용하는 컨텐츠들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은 충분히 개연성과 스토리가 겸비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로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만 굿즈?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오징어게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할로윈 코스튬으로 ○△□ 모양의 가면과 핑크색 옷들 그리고 달고나 도구들까지 한 번 흥행한 작품에 이러한 굿즈들이 다른 OEM 회사가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합니다. 어쩌면 디즈니가 먼저 하고 있던 것이지만 충분히 넷플릭스도 이러한 전략을 차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옥외 광고판도 의아하실 수 있는데 제가 예전에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컨텐츠는 항상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각인시키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알고리즘은 좋은 추천을 고객에게 제공은 하지만 고객 외 사람들에겐 전혀 그러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시켜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옥외광고로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잠재 고객이나 고객 외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면서 또 다시 데이터를 돌려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렇게 사업 확장을 통해 IT기업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해 새로운 경험을 고객이거나 고객이 아닌 사람들에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더 입지를 강화하며 고객을 불러 모으는 것은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2. 마무리
"오징어게임", 83개국에서 넷플릭스 컨텐츠 1위를 달성했고 그로 인한 파급효과가 아직도 전 세계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생산되고 복제된 컨텐츠가 수없이 많습니다. 달고나, ○△□ 코스튬 등 이미 우리는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인 "킹덤"도 삿갓으로 엄청난 흥행을 몰고 왔습니다. 그렇게 질 높은 컨텐츠가 나오게 되면 그에 따른 부가 가치가 생산이 되어 본질인 컨텐츠 외 상품들로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미 컨텐츠 전쟁은 시작되었고 코로나19로 인해 허공에 있는 공간을 채워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국내 기업들 또한 이에 대한 준비해야 되며 더 많은 컨텐츠 생산을 통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노려 제조업 수출이 아닌 또 다른 수출인 '문화 수출'이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플랫폼이 되어 컨텐츠를 제공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보여주고 발산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지금도 온,오프라인 막론하고 다양한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각인시키며 새로운 발상을 얻게 해 좋은 방향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컨텐츠가 점점 발전해 '문화대국'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리드 헤이스팅스 CEO의 TED 강연 중 일부를 발췌하며 마치겠습니다. 좋은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쉬고 싶을 때 그 시간에 무얼 하실 건가요?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넷플릭스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최대한 성장하고 더 다양한 분위기를 가지게 되면 사람들이 우리를 더 자주 선택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