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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시리즈 1 : 중국이 패권을 얻기 위한 전략

Cassandrism 2022. 2. 25. 20:05

전국인민대표대회 시진핑 주석

 

0. 시작하기 전 알아두기

 

첫 번째 주제는 중국이 패권을 얻기 위한 전략들입니다. 아직도 미중분쟁으로 다투며 중국이 이루고자 했던 반도체 굴기는 실패를 하게 되면서 중국에겐 수출로 먹고살던 메커니즘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시진핑 집권 1기와 2기가 '선부론'을 통해서 중국 경제 GDP를 올렸다면 11월에 시진핑 집권 3기가 시작이 될 텐데요. 아무래도 시진핑 3기는 이전과 다른 '공부론'이라는 것을 제시할 것입니다. 혹시 공동부유라는 말을 아시나요? 예전에는 기존 등소평이 주도했던 흑묘백묘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제일 좋다.)에 입각해 그동안 부를 누렸던 중국의 빅테크 혹은 다양한 대기업들이 탄생하면서 중국이 많은 발전을 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인 부의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시진핑 3기 이후에는 공동부유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부의 재분배'를 내세워 양적인 성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을 통해서 중국 인민들의 민심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동부유가 탄생하게 되고 시진핑이 제시하는 '14차 5개년 규획'이 등장하게 됩니다. 기존에 수출로 먹고 살던 중국이 이제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내수 시장을 통해 기술 자립을 하게 되면서 수출을 하겠다는 규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발간한 'the blue book'을 보시면 더 자세한 14차 5개년 규획에 대해 아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 열람 가능) 정리하자면 수출 중심에서의 성장이 내수 중심의 성장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있던 성장 방식을 거꾸로 바꿔놓은 것입니다. 

 

 

통합검색 | 신한금융투자 [d25]

 

www.shinhaninvest.com

 

이제 알아야할 것은 다 어느 정도 심었고 이제는 정말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중국의 금융 시장 개방과 내수 시장

 

중국 선전시

 

갑자기 금융 시장의 개방을 조금은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공동부유를 실현시키기 위한 중요한 퍼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기사를 보시면서 중국 빅테크들의 투자 혹은 기부를 통한 분배를 실현시키고 있는데요. 이를 더 확장해서 금융 시장 개방을 해 외국 자본 유입을 늘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월가에서 말입니다. 엥? 미국과 싸우고 있는데 시장을 개방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차이나 비즈] 시진핑 표적 된 빅테크…핵심 사업 막히자 외부 투자 늘렸다

차이나 비즈 시진핑 표적 된 빅테크핵심 사업 막히자 외부 투자 늘렸다 텐센트, 2021년 258~278개 기업에 24조 원 이상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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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첫 순수 외자 증권사 탄생...中, 미·중 갈등 속 금융시장 개방 가속화 | 아주경제

JP모건증권 [사진=바이두]글로벌 금융업계 큰손인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가 중국에서 첫 순수 외국자본 증권사 운영 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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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와 중국의 새로운 연애… “바이 차이나 시대 다시 열린다”

월스트리트와 중국의 새로운 연애 바이 차이나 시대 다시 열린다 글로벌 금융사들, 中에 공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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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금융 시장 개방 이전에 빅테크들에 대해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기존 선부론을 통해서 성장하면서 부를 창출하던 중국의 빅테크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이번 공동부유를 통해서 피해를 보는 기업이 됐는데요. 아무래도 버는 것에 비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펀더멘탈에 손상이 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책을 모색한 빅테크들은 자신들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외부 사업에 투자를 늘려 수익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의 빅테크들은 '투자사'로써의 성격을 지닌 기업들이 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서 월가에서는 외자 증권사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리면서 중국은 외부 금융 자본을 흡수해 중국이 밀고있는 정책과 맞는 (14차 5개년 규획의 성격과 맞는 기업들일 것) 기업들의 투자를 늘려 성장을 도모할 것입니다. 그렇게 빅테크 + 월가의 자본을 통해서 투자를 늘려 기업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꾀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야 될 점이 있습니다. 내수시장입니다.

 

2. 내수 시장과 기술 자립

 

중국 내수 시장은 2030년에 10조 달러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 내수를 앞지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내수 시장을 자랑하고 있는데 중국이 갑자기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미국이라는 나라와의 직접적 대결을 피하려는 의도도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부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잠재력이 높은 내수 시장을 공략해 기업 성장을 이루고 고용 확대와 소비 증진이라는 메커니즘으로 선순환 고리를 만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많은 의도도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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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크 제재에 국영벤처로 맞서는 中성공할까 알리바바 등은 압박, 기술·부품 등 스타트업 1조8000억 지원 시진핑, 1만 작은 거인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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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 포기 못해"…인텔·AMD에 기술협력 제안

설계·제조 역량 강화 위해 상반기 반도체작업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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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문학의 돈되는 중국경제]점입가경 미·중 반도체 디커플링 대립

중국은 글로벌 최대 반도체 수요국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30% 이상을 소비한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응용 반도체 수요도 급속히 늘어있는 추세다. 관방 수치를 봐도 지난해 11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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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립입니다. 이것도 어쩌면 미국과의 대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예전부터 제조 2025라는 정책을 통해서 반도체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트럼프 정부에 의해 중국은 엄청나게 제재를 먹고 결국엔 실패로 돌아간 정책입니다. 그런데 수출 중심의 중국이 내수 시장 중심의 중국을 바꾼다면 제재를 피하는 방법을 구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소비는 경제의 윤활유 같은 존재이기에 필수적이므로 중국은 다시 한번 제조 2025의 실패를 다시 재건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중국은 내수 시장과 외국 금융 자본을 확대해 기술 자립을 실현해 중국 경제 성장을 위한 중국 정부의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수 시장과 투자가 늘어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3. 위안화 강세의 의도

 

 

달러/위안화 그래프 2월 25일 갱신 (내려 갈수록 위안화 강세)

 

최근 위안화 강세가 어마어마합니다. 작년에는 1위안당 170원대하던 위안화가 지금은 190원대로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화폐의 본질적인 수단인 결제와 저장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동계올림픽을 통해서 e-CNY인 중국의 CBDC가 도입되면서 결제액이 매일 3800억 원이 거래가 되었다는 기록이 나와있습니다.

 

 

中 동계 올림픽서 ‘디지털 위안화’로 매일 3800억원 거래

中 동계 올림픽서 디지털 위안화로 매일 3800억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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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3.2%로 최고…엔화 넘어 4위

미 제재 대비 `위안화 독자 지대` 박차 디지털 위안화 도입도 위안화 국제화 포석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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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제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인민은행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진 않습니다. 제가 보았을 땐 위안화 강세를 통해 외국 자본을 유입시켜 투자를 늘리면서 내수를 강화할 의지를 보이기도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런 방식을 계속 추구하게 된다면 기축통화라는 패권에 도전하기도 할 것입니다. 

 

어제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침공 이후

 

 

위안화 쌓는 각국 중앙은행…달러패권 흔드나

세계 중앙은행 설문 결과 보유 확대 의사 3배 껑충 "달러화는 축소할 것" 20% 中 해외인프라 투자확대 영향 2030년 세계 3위 통화 전망도 시장자유·투명성 확대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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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더 밀착하는 中…러시아 밀 수입 제한 해제

2020년, 중러 무역 17.5%가 中 위안화로 결제…2014년 대비 5배 급증 러시아 외환 보유고의 약 13%가 위안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게 된 러시아에 중국이 더욱 밀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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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의 중국 밀 수입 제한을 해제시켜 위안화로 결제했다는 점에서 외부 나라들이 위안화를 보유하면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전략은 더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자원을 통한 외교를 통해 위안화 결제를 늘리고 위안화의 결제 의존을 늘려 달러 패권을 뒤흔드는 것.

 

중국에는 수많은 자원들이 있고 다양한 원자재들을 중국에서 많이 수입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일 의존도가 심합니다. 작년에 있던 요소수 사태가 그러한 시발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원 외교를 통한 위안화 결제 의도가 가장 강력하다고 봅니다.

 

4. 마무리

 

14차 5개년 규획부터 위안화 강세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중국이 기술 자립에 대한 패권, 경제 성장을 통한 경제 중심지 패권, 위안화 강세를 통한 기축통화 패권. 계속 패권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보여드렸습니다. 이 예측은 어느 정도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기반으로 설명을 하다 보니 현실과 미래의 괴리감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중국이 취하려는 전략은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중국은 공동부유(+미중분쟁의 피해 최소화)를 기반으로 14차 5개년 규획을 수립하고 이러한 규획을 달성하기 위해선 투자와 소비가 필요하다. 투자는 이제는 바뀌어야 할 중국 빅테크들의 기업 성격 그리고 외국 자본 유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이러한 투자를 늘리면서 기업 성장 -> 고용 확대 -> 소비 증진이라는 메커니즘으로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 + 중국의 기술 자립까지!

 

소비는 수출 중심의 성장이 아닌 내수 중심의 성장을 통해서 기존 잠재력이 높은 중국인들을 중산층의 확대를 통해서 소비를 늘려 기업의 재정적 안정과 개선을 보여줄 것.

 

하지만 이러한 투자와 소비가 마련되려면 위안화가 중요한 핵심 도구라고 보아야 함. 위안화 강세를 통한 외국 자본 유입을 더 활성화 시키면서 다양한 국가들이 중국의 원자재를 의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원 외교를 통해서 결제와 저장 비중을 늘려 위안화가 기축 통화인 달러 패권을 흔드려는 전략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2부 미중전쟁으로 찾아뵙겠습니다.